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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다트바 3년간의 운영 후기 : 일본 신오쿠보 당구장

by redflower7 2024. 4. 29.

제가 일본에서 8년간 생활하면서 약 3년간 일본의 신오쿠보역 부근에서 신오쿠보 당구장&다트바를 운영했든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서 2007년의 어느 겨울의 일입니다. 저는 어학교 생활을 거의 마칠 무렵 한 일본의 사업가를 만나게 되었고 첫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함께 일하기로 결심한 뒤 저에게 처음 맡겨진 사업은 당구장과 다트바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당구장&다트바-3년간의-운영-후기-일본-신오쿠보-당구장

 

당구장 & 다트바 오픈

2007년 겨울날 가게의 위치를 물색하고 조건을 맞추어가며 여기저기 부동산을 통해서 가게 자리를 알아보게 되었고 때마침 신오쿠보역 플랫폼에서 가게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위치의 2층에 가게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평수는 대략 50평정도 되었는데 일본에는 월세가 너무 비싸서 한 달에 거의 50만 엔 정도를 내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가게 인테리어는 제가 미술을 전공하여 직접 할 수 있어서 비용이 절감되었습니다. 당구다이는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수입절차를 통해 들여와서 일본의 당구다이 설치 전문가들이 설치를 하였습니다. 4구 다이 3개와 포켓볼 2개를 설치하였고 타트는 리스를 통해서 3대를 대여하여 수익의 일부를 리스비로 결제하였습니다. 그리고 각종 매달이 나오는 게임기를 몇 대 들여놓았고 일본의 당구장의 경우 술과 음식 판매를 허가내면 가능해서 조그만 주방과 바도 마련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가게의 분위기가 당구를 칠 수 있게 밝은 벽면에서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2007년 12월 초에 가게 문을 열었고 처음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신오쿠보 특성상 한국인들이 많이 주거를 하였고 손님들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여야 했습니다. 먼저 가게를 알리기 위해 각종 쿠폰을 제작하여 알바생을 모집 후 할인 쿠폰부터 뿌리기 시작했고 인쇄물 전단지를 지인 가게 사장님들과 함께 제작하여 운영하는 가게 카운터에 배치하였습니다. 조금씩 쿠폰을 통해서 가게를 알게 된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영자가 당구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어서 당구시설이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당구다이와 공, 큐대들을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당구를 제대로 치려는 사람들이 공이 잘 안 굴러간다거나 규대가 좋지 않다거나 여러 가지 하소연을 늘어놓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전문가를 찾아가 직접 관리 노하우를 배우고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기 시작했고 다트바를 운영하는 일본 사람들과도 친분을 쌓아가며 그들의 운영방식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바로 전환

매상이 쉽게 오르지 않아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온라인 다음에 카페를 개설하여 당구 동호회원과 다트 동호회원 모집을 시작하였고 제1회 당구동호회 참석자가 1인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카페를 운영한 결과 어느새 회원수가 늘어갔고 동호회를 운영하는 주말에는 당구동호회 사람들로 분비기 시작했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은 호후 1시쯤에 오기 시작해서 그날 밤을 지새우며 당구를 치고 술을 마시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면서 당구&다트바가 결국 당구 게임비와 다트 게임비로 수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고 음식과 술을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장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음식가 술이 잘 나갈 수 있도록 가게의 전체 분위기를 밝은 것에서 어둡게 변화를 시켰습니다. 벽면을 모두 검은색으로 도색해 나갔고 당구 다이 위에는 조명을 설치하였습니다. 곧곧에 분위기 좋은 조명을 설치하여 술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니 점점 음식과 술의 매상이 오르기 시작했고 가게를 운영한 지 6개월 만에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동호회 사람들은 점차 친분이 두터워졌고 여름이 되어 함께 1박 2일 여행도 떠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가게라는 것이 여성분들의 방문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남성들도 많이 오게 되고 그렇게 흥겹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운영을 접고 또 다른 사업시작

그후 흑자는 2년간 지속되었지만 결국 일본 대지진이 온 후 한국인들이 모두 일본을 떠나게 되고 당구장에는 한국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적자가 지속되어 결국 가게를 접게 됩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은 주변에 사업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친분이 생겨서 또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동회회에서 친분을 쌓은 사람들과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여 결국 가게는 그만두게 되었지만 새로운 무역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용품 브랜드를 개발하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일본에 판매 유통망을 다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본땅에서 한국인들이 놀공간이 별로 없었는데 당구장과 다트바를 운영하며 그분들에게 좋은 아지터 같은 공간이 되어 그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었든 지난 3년간이 무척 그립습니다. 그 당시에 친해졌든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면 그들이 한국을 방문하든 제가 일본에 여행을 가든 언제나 다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가게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사라는 것이 돈이 아닌 사람을 남긴다라는 이야기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가게를 운영하신다면 가까운 수익에 목매지 마시고 멀리 몰 수 있는 안목을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오늘은 일본에서 가게를 할 당시의 추억이 떠올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결국 사람을 만나기 사직해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게 되든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에는 아무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시작해 보세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함께 도전합시다.